Stori News 2020

조명희 스토리 실장. 코리아니티 이끌 디자이너 (패션비즈 2007.4.13)

04.13.2007

조명희 스토리 실장. 코리아니티 이끌 디자이너 (패션비즈 2007.4.13)

조명희 「스토리」 실장
‘코리아니티’ 이끌 디자이너

패션비즈 Friday, April 13, 2007 | 황유희 기자, sarommy@fashionbiz.co.kr

디자이너 조명희! 코리아니티(Coreanity)를 리드할 황금손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디자이너다. 명품 가방브랜드 「스토리(stori)」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그는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믹스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전세계 패션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서 「스토리」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해외에서는 꽤 유명한 브랜드다. 전세계 15개국에 진출해 유명 백화점과 라이프스타일숍에서 만날 수 있다.

런던의 ‘리버티백화점’ ‘톱숍’,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앤스로폴로지’와 뉴욕 ‘버브’, 두바이의 ‘부가티’, 모스크바의 ‘레이드부티크’ 등이 대표적이다. 2002년 런칭한 이후 지금의 「스토리」가 있기까지 조명희씨의 노력은 대단했다. 발레를 전공한 이색적인 경력이지만 누구보다 패션에 남달랐던 그다. 신원 이신우컬렉션에서 디자인실장으로 활약했던 그가 해외에 눈을 돌리기까지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국내마켓의 한계점을 느끼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포부로 뛰어든 영국 세인트마틴 유학길. 누구보다 열심이었기에 유학생활 동안 얻은 것은 너무나 값졌다. 2001년 세인트마틴을 졸업하면서 「스토리」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시작됐다. 웬만해서는 참가하기 힘들다는 유명 패션 전시회인 ‘디자이너앤드에이전트’ ‘프리미에르클라세’ ‘런던패션위크’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면서 2002년 「스토리」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전세계 핫한 백화점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행사이기에 신규 브랜드의 경우 오더를 받기까지 5년 이상은 기본이지만 「스토리」는 달랐다. ‘동서양의 미가 절묘하게 섞인 아름다움’이라는 프레스들의 극찬을 받으며 일본 산케이신문과 프랑스 패션데일리뉴스 등에 단독으로 실렸으며 2005년부터는 5개국의 유명 백화점 바이어들로부터 오더를 받게 됐다.

당시에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색안경을 낀 외국인이 너무나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사람=카피하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이 컸기 때문. 한국인으로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스토리」에 열정을 쏟았다. 그의 디자인에는 새로운 것과 전통적인 것, 동양과 서양의 미가 공존한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소재 가공, 전통적인 손기술 등 세밀한 작업이 많다. 한국의 전통적인 가구에서 볼 수 있는 자개를 장식으로 이용하는 등 ‘한국적인 미’를 살짝 가미하는 것도 「스토리」의 매력이다.

처음에는 한국인으로서 큰 용기가 필요했다. 유명 백화점 바이어들을 찾아가 직접 문을 두드리며 적극적으로 알렸다. 처음 5개국에서 시작해 이제는 5개 대륙의 15개국에 진출했으며 40명의 핵심 리테일러들을 보유하게 됐다. 조명희씨가 활동하는 영국 런던에는 혹스턴(HOXTON) 문화거리에 「스토리」 단독매장도 위치해 있다. 

지난해 F/W시즌에는 영국 ‘톱숍’으로부터 디자이너 코워크 제의를 받아 ‘Myounghee Zo for Topshop’이라는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톱숍’에 이은 두번째 코워크는 바로 태진인터내셔널(대표 전용준) 「루이까또즈」와의 작업이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루이까또즈」가 글로벌 테이스트에 맞는 상품력을 갖추기 위해 조명희씨와 손을 잡은 것. 조명희씨는 아트디렉터로 활약하면서 올 S/S 상품부터 디렉팅하고 있다.

“「루이까또즈」는 강점이 너무나 많은 브랜드다. 프랑스에 오리진을 둔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대중을 향해 좋은 인지도를 쌓아왔다. 아트디렉터로 합류하면서 개혁보다는 변화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앞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 마련에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명희씨가 디렉팅한 「루이까또즈」의 2007 S/S 상품 컨셉은 ‘아카이브’. 80년대 스타일과 브랜드 오리진을 믹스해 전통을 재해석했다. 태진이 마련한 런던 디자인스튜디오에서 1년간 전체적인 기획 방향을 잡았으며 7개 테마로 구분해 한 단계 진화된 「루이까또즈」를 선보였다. 

디자이너 조명희! 그는 보수적이면서도 크리에이티브한 본인의 성향대로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것’을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가 봐도 아름다운 것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통한다는 것. 「스토리」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한국인 파워와 「루이까또즈」 글로벌 디렉터로서 활약하는 그의 모습이 활기차다. 

<조명희 「스토리」 실장profile>

·신원 
·이신우컬렉션 실장
·영국 세인트마틴 유학
·2001년~現 해외페어 참가
·2002년 스토리 런칭
·2006년~現 「루이까또즈」 아트디렉터
황유희 기자 , sarommy@fashionbiz.co.krwww.fashionbiz.co.kr/PE/main.asp?cate=2&amp;amp;idx=101814&amp;amp;pageNo=98

영국 언니들 홀딱 반한 백 (조선일보 2007.04.10)

04.10.2007

영국 언니들 홀딱 반한 백 (조선일보 2007.04.10)

영국 언니들 홀딱 반한 백!
가방 브랜드 ‘스토리’ 조명희 실장
최보윤 기자 
입력 : 2007.04.10 23:34 조선일보

한국에선 이제 조금 알아준다. 하지만 영국에선 베스트 셀러 디자이너다. 가방 전문 브랜드 ‘스토리(stori)’ 디자이너 실장 조명희<사진>. 영국 리버티 백화점 액세서리 판매 부문에선 상위권을다투고 있고, 지난 시즌엔 영국 인기 매장 톱숍(Topshop)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Myunghee for Topshop’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저가 제품부터 100만원 상당의 고급 제품까지 다양하다. 2002년 8월 영국에서 론칭한 ‘스토리’는 이탈리아, 스페인, 사우디 등 11개국 24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잠깐 한국을 방문한 그녀를 삼청동에 위치한 ‘스토리’ 한국 지점에서 만났다.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운동화 차림. 털털해 보였지만, 금색 반짝이로 뒤덮인 신발이나 여러 겹 겹쳐 입은 차림에서 남다른 감각이 느껴졌다. 

(사진) 조명희 디렉터 / 한국의 복주머니를 응용한 미니 백.

그녀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발레 전공이었지만 약간의 부상으로 그만뒀다. 예전부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패션 브랜드 ‘신원’ 등을 거쳐 ‘이신우 컬렉션’의 실장까지 지냈다. “독창성 같은 부분에서 좀 더 부족함을 느꼈고, 더 넓은 시각을 배우고 싶기도 했고요.” 사표를 던지고 훌쩍 떠나 영국 세인트 마틴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다. “졸업하자마자 운 좋게 기회가 찾아왔어요. ‘런던 패션 위크’와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미국 ‘디자이너 앤 에이전트(Designer and Agent in New York)’ 쇼에 출품할 수 있었죠.” 

그녀는 작품마다 ‘한국 제품’이라는 글자를 새겨넣는다. “많은 고객이 ‘당신 브랜드는 영국에서 출발했는데 왜 한국 제품이라는 걸 명시하죠? 오히려 손해 아닌가요? 그냥 영국산(産)이라고 하면 다 믿을 텐데’ 하더라고요. 고민도 했죠. 하지만 전 한국 사람이니까, 또 한국의 좋은 기술로 만드니까 반드시 밝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녀가 생각하는 좋은 백의 조건은? “일단은 독창성 있고, 모양도 예뻐야 하지만 편하고 기능이 좋아야 해요. 실용성도 있어야 하고.” 그녀는 “외국에 나갈 때는 한국적인 장식이나 무늬가 들어간 가방을 하나쯤 들어보라”고 귀띔했다. “분명 ‘어디서 샀느냐’는 질문 세례를 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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