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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그려낸 전통과 현대의 가교 (설화수 2012.09)

09.01.2012

선이 그려낸 전통과 현대의 가교 (설화수 2012.09)

선이 그려낸 전통과 현대의 가교 (설화수 2012.09)

크기와 높이, 면과 색, 비례와 대칭 등 선조들의 미학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요소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바로 선일 것이다. 백제의 우아한 선과 신라의 강직하나 선은 고려의 유려함으로 바뀌고, 조선에 이르러는 이 모든 것이 융화된 우아하고 세련된 선이 완성됐다. 

우리 선조들은 사는 집에서부터 옷에 이르기까지 부드럽고 단순한, 그러나 고급스럽고 절제된 선의 미학을 보여줬다. 버선만해도 그렇다. 발목과 앞부리의 완만한 두 곡선이 기와의 추녀 끝처럼 기막히게 마주쳐 살짝 위로 솟아오른 버선코의 섬세한 형태, 멋없이 불쑥 튀어나온 엄지발가락과는 상관없이 추상적 선을 그려내며 우리 몸에서 가장 못난 곳을 가장 아름답게 역전시킨 것이다. 올가을 선의 옷, 한복을 재해석한 재킷, 버선코의 느낌을 살린 신발 등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영감의 선이 돋보이는 제품들로 몸단장을 해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 문비송, 사진 임태준, 스타일리스트 최서윤, 어시스턴트 손예희, 김아영

9.옛 여인들이 항아리를 머리에 올린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가방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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