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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에 입체 패턴 적용 -빈치스 리뉴얼 (조선일보)

12.23.2014

핸드백에 입체 패턴 적용 -빈치스 리뉴얼 (조선일보)

(사진) 행플 스타일 리더_ 조명희 '빈치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핸드백에 입체 패턴 적용… 수납 편리해 언제든 들기 좋아"

(2014.12.23 조선일보)
글=행복플러스 이제남 기자   
사진=행복플러스 장은주 기자   


국내 가방 브랜드 '빈치스벤치(VINCIS BENCH)'가 17년간 사용했던 이름을 버리고 '빈치스(VINCIS')'로 브랜드 리뉴얼을 한다. 이 같은 대대적인 작업을 이끈 이는 새롭게 빈치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조명희(50·사진) 가방 디자이너다. 그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K-디자이너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명희 가방 디자이너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발레를 전공한 그는 패션기업 '신원'과 패션 브랜드 '이신우컬렉션'에서 일하다 뒤늦게 유학을 떠났다. 2001년 영국의 유명 패션학교인 '세인트마틴'을 졸업하고 '디자이너앤드에이전트' '프리미에르클라세' '런던패션위크' 등 세계 유명 패션 전시회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6년에는 영국 SPA 브랜드 '톱숍(Topshop)'의 요청으로 콜라보레이션(협업) 가방 제품을 선보였다. 2007년부터는 가방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아트 디렉터로 5년간 활동했고 지난해 6월에는 'K팝 쿠튀르'전을 통해 샤넬·에르메스 등 유명 명품 가방을 한국의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리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빈치스'로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이유는.

"국내 핸드백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독창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빈치스벤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술성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브랜드명의 '벤치'는 바쁜 삶 속에서 벤치에 잠시 앉아 쉬어가라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붙였다고 한다. 새로운 브랜드명 '빈치스'는 이 같은 브랜드 철학은 살리되 좀 더 독창성과 예술성을 강조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황금비율에서 유래한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적용하려고 했다. 핸드백은 정해진 공간에 물건을 담는 일종의 '공간 플레이'다. 나는 이 같은 공간 플레이를 황금비율을 적용한 면 분할·선 분할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핸드백을 만들고자 한다."

―최근 선보인 2015년 봄·여름 컬렉션 중 특별히 애착 가는 라인은.

"딱 하나만 꼽긴 어렵고 '베가 라인'과 '리브라 라인' 2개다. 우리 몸은 입체적이기 때문에 평면적으로 디자인된 옷은 불편하다. 내가 이번에 새롭게 시도한 것이 입체 패턴을 적용한 핸드백이다. 베가 라인의 가방은 뒷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가방을 드는 사람 몸에서 분리되지 않고 앞면은 입체적으로 만들어 물건 수납이 편리하도록 했다. 이 같은 입체 패턴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언제든 들기 좋다. 리브라 라인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끊임없이 연구했던 황금비율을 적용해 디자인한 가방이다. 가방을 'V'자로 면 분할해 다른 색으로 디자인해 미니멀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이다."

―최근 패션쇼를 보면 가방을 드는 방식이 다양해 그 자체로도 화제다. 세련된 가방 착장법은.

"쇼퍼백이 거의 지난 10년간 유행했다. 그런데 쇼퍼백처럼 큰 가방은 물건을 찾으려면 다 뒤져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등장한 것이 파우치다. 파우치를 꺼내 들고 다니다 보니 클러치가 됐고, 끈이 없는 클러치에 불편함을 느껴 나온 것이 미니백이다. 그러나 미니백은 물건을 다 담기가 어려워 자연스럽게 여러 개 가방을 들고 다니는 레이어링이 유행하게 됐다. 내가 이번 컬렉션 쇼에서 모델이 가방 여러 개 들고 워킹하게 한 것도 이러한 스타일을 제안해준 것이다. 자주 쓰는 소지품은 미니백에, 서류는 금방 꺼내기 좋게 클러치에, 나머지 짐은 백팩에 넣는 것이다. 이처럼 가방 3개를 가지고 다닐 때는 2가지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세련돼 보인다. 가방 3개를 비슷한 색상으로 통일하거나 2개는 모노톤 색에 1개를 튀는 색으로 들어 강세를 주는 것이다."

―가방 디자이너이다 보니 가방이 많을 것 같다.

"가방 디자인을 하면서 모았던 것들, 내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 등 세어보지 않았지만 대략 100개 정도다. "

―많은 가방 중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은.

"평소 헝겊으로 만든 에코백을 애용한다. 일 때문에 집을 나오면 언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이라 에코백만 3개를 들고 다닌다. 예전에 영국에서 공부할 때는 에코백만 6개를 들고 다닌 적도 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가방 여러 개를 들고 다니는 게 내 캐릭터가 됐다."

―여자들은 매번 옷에 맞춰 가방을 고르는 게 일이다. 누구나 손쉽게 세련된 가방 매치를 할 수 있는 기본 공식이 있나.

"유행이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시간·장소·상황에 따라 가방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회사에 일을 하러 가는데 클러치만 들고 갈 수 없다. 서류 등을 담을 쇼퍼백이나 에코백이 필요하다. 이처럼 어떤 자리에 가느냐에 따라 어울리는 가방을 선택한다."

―가방 전문가로서 최신 가방 트렌드는 무엇이며 2015년 가방 트렌드는 어떻게 전망하나.

"요즘에는 미니백과 뉴트럴톤의 부드러운 색상의 가방이 인기다. 2015년에도 이 같은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유연한 형태의 가방보다는 사각형처럼 구조적인 형태의 가방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당신에게 가방이란.

"세컨드 하우스다. 가방에 담긴 것으로 오늘 하루를 지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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