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쿠틔르 조명희핸드백전

k-팝쿠틔르 조명희핸드백전
기간 : 2013.6~9월
장소 : 서울 신사동 시몬느핸드백박물관
 (K-팝쿠튀르 조명희핸드백전) 전시를 기획하며 (카다로그 서문)
핸드백 전시회를 기획하며 
 
 
“역사란 과거와 현재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역사학자 E.H 카.
 
5천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에는 수천년의 전통을 가진 공예 기술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수, 매듭, 누비 등의 규방솜씨는 한국여인네들의 ‘과거’로서 전통 솜씨를 대표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의 대부분은 다분히 과거 답습적인 차원으로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토록 아름답고 훌륭한 규방솜씨들이 머무는 자리들도
대부분 박물관, 기념관의 그늘진 전시 유리장 안에 갇혀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 모습이 안타깝고 안쓰러웠습니다.
 
반면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백화점의 화려한 샵에는 유럽 명품백들이
귀족처럼 대접받듯이 밝은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여자들에게 유럽 명품백은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해외 명품백 열풍은 맹목적인, 자기 과시적인, 과소비를 추구하는 부정적인 현상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해외 명품백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 비난의 대상인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바람직한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에는 ‘과거’로서 규방솜씨가 존재합니다. E.H 카의 말처럼 과거와 현재는 끊임없이 ‘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가, 유럽과 한국이, 규방솜씨와 핸드백 디자인이 만나고 융합하고 대화하는
'K-팝 쿠튀르, 조명희 핸드백전'을 기획했습니다.
 
  “They always say time changes things, but you actually have to change them yourself.”
   -Andy Warhol
 
앤디 워홀의 말처럼 팝아트의 정신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번 'K-팝 쿠튀르, 조명희 핸드백전'도 한국의 오트쿠튀르를 현대적인 가치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변화시키는 실천입니다.
 
이젠 한국에서 해외 명품백보다 더 진정한 명품백이 나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핸드백의 한류, 핸드백 디자인의 창조시대를 맞이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것을 위해 이번 전시회가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스토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명희